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반 고흐,

네덜란드 어딜 가도 반 고흐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.

작은 도시 뉘넨은 반 고흐의 유명한 작품 ' 감자를 먹는 사람들'의 배경지이다.

시골에 머물면서 시골사람들의 생활을 작품에 남기고자 한 고흐에겐

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했다.

아인트호벤 옆에 있는 작은 도시는 아인트호벤에서 자전거로 50분 정도 걸린다.

기차를 타면 더 빨리 갈 수 있겠지만, 자전거를 타면서 볼 수 있는 시골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.

 

 

자전거를 타고 가면 볼 수 있는, 작은 마을에 속한 가옥들의 모습이다.

사람들이 잘 모르는 여행지라 그런지, 외지 사람들보다는 오히려,

현지인들이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 많이 왔다. 조금 더 가다 보면 뉘넨의 중심에 들어가게 된다.

 

 

뉘넨 중심부에 있는 공원이다. 사진 우측 하단에 감자 먹는 사람들이 위치해있고,

공원 가운데에 반 고흐의 동상이 있다.

공원 주위로 펍들이 위치해있는데,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다.

반 고흐에게 휴식과 영감을 준 마을답게, 너무 한적하고 평화로웠다.

주민들도 여유가 넘쳐 보였고 친절했다.

가운데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포토스폿이다. 모델이 별로여도 느낌 있게 나오니,

한 번 시도해보자.

 

 

공원이라는 게 참 무섭다. 잠깐 머물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,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.

수십 년 전에 고흐가 지는 해 밑에서 등불이 켜진 작은 집을 보며,

느꼈을 감정을 느껴볼 순 없었지만, 희미하게 공감이 간다.

 

 

해가 거의다 지고 희미하게 노을만 남았다.

노을빛을 맞으며, 작은 가옥들 옆으로 가로등이 켜진 한전 한 자전거도로를 달리면 감정 없는 소시오패스 조차,

가슴속이 뭉클해짐을 느낄 것 같다. 귀에 꼽힌 이어폰에서 잔잔한 노래가 들려오면 완-벽.

 

 

오늘 하루 정말 열심히 페달을 굴렸고, 걸어 다녔다.

운동인지 여행인지 구분 안 되는 하루였으니, 그게 걸맞은 든든한 식사가 필요하다.

세 상어 딜 가도 닭은 맛있다!

뉘넨 여행 이후 반 고흐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, 목표가 생겼다.

반 고흐의 모든 작품을 다보기로 다짐하며, 하루를 정리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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